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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동생과 함께한 캄보디아 Free Challenge 4박6일 봉사프로그램 후기

유지오
2018-04-20
조회수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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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나의 버킷리스트 1번에는 해외 교육봉사가기가 있었다.

후원단체를 통해 후원은 하고 있었지만 직접적으로 봉사를 해본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혼자 먼 길을 떠나기는 조금 무섭기 도하고 걱정도 되서 같은 학교에 다니는 사촌동생을 꼬셔서 지난 1월 캄보프렌드

라는 단체를 통해 캄보디아에 가게 되었다.



둘 다 학생이라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았던 터라 비용을 모으기 위해 통장을 하나 만들어서 거의 1년 넘게 매달 저금

을 해야 만했다나와 동생은 D-day만을 바라보며 편의점 아르바이트와 공장에 일을 나가 열심히 돈을 모았다.

하지만 그것이 아이들을 위해 들어가는 것 이라고 생각하니 조금도 아깝지도 돈을 모으는 것이 힘들지도 않았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났고 드디어 기대하던 D-day가 되었다.







<도착>


부산에서부터 출발한 밤 비행기는 다섯 시간 반 정도 만에 시엠레아프 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

공항에 내리자마자 캄보디아에서는 마음이 편해지는 향냄새가 났다밤이고 불빛이 많은 나라가 아니어서 그런지

어둑어둑해서 주변 모습이 잘 보이지는 않았는데 그래서인지 눈으로 본 모습들 보다도 그 향냄새가 기억에 많이

남는다.



캄보프렌드에서 보내주신 PDF파일대로 수속도 받고 비자를 발급받았다공항 밖으로 나왔는데 한참을 찾아도

캄보프렌드에서 온 사람이 보이지 않았다.. 우리는 낯선 땅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을까봐 살짝 두렵고 불안했다.

몇 십분 뒤 멘 탈이 붕괴될 때 쯤 드디어 우리를 호텔로 데려다주실 기사님께서 도착하셨다막상 만나고 나니

기사님은 엄청 친절하셨다그렇게 우리는 캄보프렌드 호텔로 향했고 호텔 도착 후 긴 장반 설렘 반으로 잠자리에

들었다.







<1일차>

(영상후기) http://www.youtube.com/watch?v=zUXOtq_GjiE&t=361s



영상보러가기 (클릭)


드디어 본격적인 캄보디아 교육봉사 첫째 날이다사실 우리는 출발 전에 교육할 것들이 다 준비되어있다고 알고

있어서 거기에 계신 다른 봉사자분들과 함께 준비된 커리큘럼대로 수업을 하면 되는 줄 알았다그곳에 도착하고

나서야 수업이 준비된 게 아니라 수업 준비물이 준비되어있고 심지어 다른 봉사자분들과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둘이서 수업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아무런 준비 없이 간 우리는 너무도 당황했고 앞으로의 3

수업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졌으며 아이들에게 미안했다.



그래도 이왕 온 거 어떻게든 해보자는 생각으로 첫날 수업은 즉흥적으로 진행하였다우선 준비되어있는 명찰을 이용

하여 아이들에게 한글 이름표를 만들어주었고 그것을 활용하여 안녕하세요저는 ~입니다” 이런 식으로 한국어

인사와 자기 소개 법을 알려주었다아이들은 한명한명 일어나서 가르쳐준 한국어 자기소개로 발표를 했고 한명

발표가 끝날 때마다 다 같이 박수를 쳐주었다.



그리고 색종이를 활용하여 색깔을 말하는 법도 가르쳤다예를 들어 빨간색을 가르칠 때 빨간색 색종이를 들고 빨강

과 ‘Red‘를 가르친 후 빨간색의 물건 세 가지를 아이들에게 물어보았고아이들이 말하는 세 가지인 사과딸기

도 한국어와 영어로 단어를 알려주었다고사리 같은 손으로 그림과 글씨를 쓰는 아이들이 너무 기특하고 귀여웠다.



한국어 수업이 끝난 뒤에는 미술수업을 진행했다색종이를 이용해서 말하는 새연필 등등을 접었고흰 도화지를

나눠주고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에 대해서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내가 독특하다고 느낀 점은 종이접기를

할 때 캄보디아 아이들은 갈색과 검정색 색종이를 가장 갖고싶어한다는 점 이었다우리나라에서는 검은색이나 갈색

보다는 빨강파랑노랑초록 등 알록달록한 색으로 종이접기를 많이 하는데 서로 검은색과 갈색을 가지려고 하는

모습이 신기했다그렇게 첫날의 허둥지둥했던 부끄러운 수업은 모두 끝이 났다.







<2일차>

(영상후기) HTTP://www.youtube.com/watch?v=dB7EwbZaxzA


영상보러가기 (클릭)



전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 둘째 날 수업은 전날 밤에 철저히 계획하고 준비했다준비해간 블루투스스피커를

활용하여 1~12월 (January~December)을 한글과 영어로 말하는 법을 가르치기로 했다그런데 난관이 발생했다.

전 날 수업했던 아이들과 계속 수업을 하는 줄 알고 난이도를 조정하였는데 어제보다 더 작은 아이들이 온 것이다...

세네살정도 되보이는 아이들도 있어서 우리가 준비한 수업이 어렵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그래서 도우미 선생님인

 소피에게 이건 너무 어렵지 않을까?” 하고 물어봤더니 소피아는 이 정도는 괜찮을 것 같아” 라고 했다그렇게 일단

 수업을 진행하였는데 소피아 말대로 아이들은 잘 따라와 주었으나 역시 너무 어린아이들은 글씨를 쓰는 것조차 힘들어

보였다그래서 동생과 나는 완전 어린 아이들에게는 글씨를 써주며 11로 수업을 해 주었다그랬더니 작은 아이들도

편하게 배울 수 있었다.



한국어영어 시간이 끝난 후 에는 미술수업을 진행하였다태극기를 그리는 법을 알려주었는데 독특한 방법으로 진행

하였다우선 아이들은 칠판에 그려진 대로 태극기를 따라 그리고 색연필로 색칠하는 대신 우리가 태극기 위에 풀을

발라주면 색종이를 조각조각 찢어서 모자이크를 이용해 색을 채워나갔다신기한 방식의 수업이라 그런지 아이들은

재미있게 미술수업을 따라와주었다다 완성된 태극기는 각자 그림이 보이게 들고 다 같이 사진도 찍었다.



오후에는 아이들과 교실 밖으로 나가서 야외수업을 진행했다옆 반 봉사자님들과 함께 합반 수업을 진행했는데 우리

나라 전통놀이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와 꼬리잡기’,‘수건돌리기등등을 하였다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

을 보니 기분이 좋았고 절로 엄마미소가 지어졌다.







<3일차>



이제 좀 아이들과 친해지고 수업이 좀 익숙해졌다 했는데 벌써 마지막 날이다동생과 나는 봉사기간을 짧게 신청한

것에 대해 크게 후회했다그렇게 마지막 교육봉사를 하러 가는 버스에서 우리는 계속 마음이 무거웠다이날은 토요일

이라 학교 수업이 없는 날이라고 했다그래서인지 아이들이 별로 없었다.



오전 수업에는 아이들에게 표정을 그려준 후 그에 맞는 감정에 대해 알려주었다우리가 가르쳐준 감정은

총 네 가지 ‘happy, sad, angry, boring’ 이었다아이들에게 저 네 단어들을 학습시킨 후 동그라미 네 개를 그리고

한명 한명 나와서 그에 맞는 표정을 동그라미 속에 그려보라고 했다아이들은 즐겁게 동그라미들을 채워나갔고

못하는 아이가 있어도 서로서로 도와가며 모든 아이가 성공할 수 있도록 했다그렇게 기분을 나타내는 단어를 다

익힌 후 우리는 “What is feeling? Are you ~?”이라는 문장을 알려주었다보통은 “Are you happy?”라는 질문을

했을 때 “Yes, I’m Happy.”라는 대답을 하곤 한다그런데 아이들은 “No, I’m Sad.”라는 대답을 했다동생과 나는 

“Why???”하며 너무 당황했다알고 보니 아이들은 우리와의 수업이 마지막이라는 사실에 너무 슬프다고 했다.

그렇게 계속 풀이 죽은 채 우울해있는 아이들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아팠다.



오후 수업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아이들이 많이 왔다위에서 말했듯 토요일에는 수업이 없지만 아이들은 우리와의

마지막 수업을 하고 싶어서 찾아와주었다고 했다너무 고맙기도 미안하기도 짠하기도 했다마지막 수업은 자신의

어른이 된 모습을 그려보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아이들은 저마다의 꿈들을 종이위에 그려나갔다보통은 셀러가

제일 많았고파일럿드라이버선생님간호사 등등 여러 가지의 장래희망들이 있었다아이들은 한명한명 자신의

꿈에 대해서 발표했고 발표가 끝나면 박수를 쳐주고 젤리도 주며 칭찬해주고 그 꿈을 응원해주었다.





제일 기억에 남는 아이는 꿈이 화가인 아이였는데 그림 속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자신이 그림 속에 있는 풍경들을

그려놓은 심오한 작품이었다너무너무 대단하고 멋져서 우리는 진심을 다해 그 아이의 꿈을 응원해주었다.



그렇게 마지막 수업은 모두 끝이 났고 수업을 조금 일찍 마친 후 아이들과 미처 못다 나눈 이야기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자유 시간을 보냈다우리의 도우미 선생님이었던 소피아 (한국 이름으로는 수미)는 우리에게 리엘 한 장을

주며 이건 쓰지 말고 간직해달라고했다이 돈을 볼 때마다 자신을 기억해달라고 지폐에 작은 글씨로 편지까지

써주었다그제야 뭔가 마지막이라는 게 실감이 났고 며칠 있었다고 기분이 울컥해왔다아이들은 수업시간에 열심히

그렸던 그림에 ‘I Love You 지오.‘ 등등의 편지를 남겨서 우리에게 선물해주었고도우미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삐뚤삐뚤하게나마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영어로 적어 편지를 주었다.



우리는 아무런 준비 없이 가서 기대에 찬 아이들에게 크게 준 것이 없는 나쁜 선생님들이었다우리가 항상 입버릇

처럼 하던 말이 있다 얘들아 선생님이 선생님이라서 미안해..” 말 그대로 우리는 선생님이라는 이유만으로도

아이들에게 항상 미안했다그런 우리에게 이렇게 따뜻하게 대해주고 정을 주는 아이들을 보며 정말 많은 감정들이

오갔다그렇게 아쉽고 후회 많았던 3일간의 만남은 모두 끝이 났고아이들과는 그렇게 헤어졌다.







<소감>



막연히 해외에 가서 교육봉사를 해봐야지 라는 생각만으로 떠난 이번 여정에는 후회가 많았다그래서인지 다음에 또

올 때는 많은 준비를 해와야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특히나 폴라로이드아이들은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고

사진을 가지고 싶어 한다그래서 다음번 봉사 때는 꼭 폴라로이드를 준비할 계획이다.



가서 준 것들은 많이 없었지만 내가 얻어온 것들이 너무 많아서 죄책감이 든다그래도 캄보프렌드라는 단체 덕분에

편하게 마음껏 경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이 후기를 남기면서 아쉽고 슬플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왜냐면 곧 또갈거니까!



안녕 다음에 또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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